친구들과덕수궁돌담길바로옆에서점심약속했을때부터함께덕수궁내의전시를보려고마음을먹었다.찬동을했는데이야기로4시가되어가자다가버리고혼자그돌담길을끼고걷다시위를막는엄청난수의전경들을헤치고서야덕수궁에들어갈수있었다.실로오랜만이다.덕수궁뒤쪽에있는덕수국민학교를다니어그이름이익숙하고아주어려서할머니집에머물때에오랜만에…
탑골 공원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실로 40여 년 만의 일이다.3 1 운동이 시작된 곳이고 서울 한복판의 실버타운 곁이어 노인들의 집결지로 알려져 있는 것이 그 곳으로 가면서 떠오른 이미지다.초가을이 시작되는 9월의 아름다운 저녁이었다.1901년 9월 7일은 고종황제가 독일의 지휘자 프란…
꼭4년 전이다경복궁으로 해서 광화문으로 걸어 내려가 동아일보를 끼고 청계천으로 들어가내리 꽂히는 물줄기를 바라보고는 계단을 내려가 천천히물을따라 걸었다늦가을 이었던가지금은 아쉽게도 잃어버린 홑겹 자주 빛 잠바를 입고 있었고 청계천 물줄기를따라 피어있는 억새들을 보았으니까그 긴 길을 마음…
한국 신문과 미디어에까지 동경東京의 '긴자 6' 오픈 소식은 요란했다.동경에 갈 제마다 머무는 곳 가까이에 있는데 전에는 마츠자카야松坂屋 백화점이었다.긴자銀座에 오래 있었던 백화점 마츠자카야松坂屋가 쉬크한 이름 'Ginza 6'로 마침내 다시 태어난 것이다. 여러 해가 걸렸다.긴자는 동…
수필산문번역집등몇장르의책들을여러해써왔지만일어로된손호연시인어머니의시집을한국어로세번째번역하여내는날나의첫시집이나왔다.어머니의한줄의단가를한글로번역해낸것도전례없는일이나모녀시집이같은날동시에나온것도세계에드믄일일것이다그것이2008년.어머니5주기기념식에서두권의모녀시집을여러분들에게나누어드렸다어머니생전에도…
그대여 나의 사랑의 깊이를 떠보시려 잠시 두 눈을 감으셨나요일본 아오모리靑森 시비에 새겨진 손호연 시인의 시다.어느 날 일본의 경단련 고문에게서 팩스 한 장이 날아왔다.일본에 손호연 시인의 시비를 세우고 싶다고 했다. 어머니의 전기집 작가 키다데 아키라 씨가 쓴일본 닛케이 신문의 칼럼을…
어김없이 또 가을이 왔습니다.긴 펜데믹으로 세상이 다 바뀌어서인지 적막하기만 합니다.자주 가던 교토를 2019년 3월 이후 가지 못 했습니다.손길이 닿은 곳들이저를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르지요.벽돌 담과 석등, 강물, 만져보던 나무 몸통이이 기막힌 펜데믹 세상이 온 걸알기나할까요?감각이…
옛날에 금잔디 동산에추석 즈음 지인이 옛 노래를 보내주었다."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어려서 듣던 '메기의 추억' 이다. 오랜만이고 영어 가사가 애잔해 몇 번이고 들었다.내가 기억하는 '메기의 추억' 한국 가사는 이랬다.옛날에 금잔디 동산에메기 같이 …
동경 야스코야스코 やす幸벌써 오래 전 일이다.갑자기 어머니가 서울서 가시자 여러 기억이 몰려왔다. 그 중 하나가 1980년 워싱톤에 살 때인데 서울 집에 다니러가면서 당시 동경 대학원에서 만엽집萬葉集 연구를 다시 하던 어머니를 만나러 동경에 내렸다.그때 어머니와 외식을 한 중에 가장 인…
명동소묘전혀 계획하지 않은 일이 벌어지는 날이 있다.아니 거의 매일이 그렇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가령 어제 같은 날.점심 약속이 있었다.몇 번 스케줄이 바뀌다 최종이 월요일로 알고 갔는데 가니 예약이 되어 있지않았고 핸드폰은 밧데리가 다하여 입력된 번호를 찾을 수가 없었다.남은 자리가…
지금 당신이 두 발로 어느 정도 걸어 다니고 있다면 진실로 감사해야 할 일이다.일상에서 동네를걸었고 집뒤 인왕산 북한산을 오르고 바다 건너서도 걸어다닌 걸 당연하게 여겼던 것을지금 뼈저리게 회개 반성 회개하고 있다.지난 해 다쳐 장기 입원한 영향인가 절제 않은 탓인가.돌아보니수 십 년을…
아 실로 얼마만의 재회인가.동기 친구들의 대부분이 50년 만이었다.5월 30일은 이화梨花의 개교기념일이다. 일찌기 미국의 스크랜톤 선교사가 1886년에 세운 여학교로 원래는 중 고와 대학이 함께 했으나 커져 대학은 신촌으로 나가게 되었다.서울 시내 한복판에 2만평이 넘는 캠퍼스에 눈에 …
이승신의詩로 쓰는 컬쳐에세이우리는모두가고아영하 16도 차디찬 날, 준비없이 갑자기 병원에 들어가세 달 후나오니 봄 햇살에 눈이 부셨습니다.긴 겨울이었습니다.전전한 병원마다 창으로는아파트 건물들만 빼곡히 보였습니다.내가 태어나고 자라난 도시, 미국의 삶 20 년에 그토록 그리워 한 것이이…
상트 페테르부르그 에르미타쥬 미술관 앙리 마티스의 '댄스'나는 이번 여름 귀한 만남의 복을 누렸다세계적인 예술과 문화의 도시 상트 페테르부르그의 여름은 밤 12 시 너머까지 화안한 백야였다공연장이 백 개가 된다는 도시, 나는 매일 저녁 그 곳 콘서트 홀에서 좋은 음악을 만났다백건우의 피…
얼마 전 어느 미국 잡지를 보니 사랑의 경비가 1979 년에 비해 최근에는 460% 이상이 올랐다고 분석을 했다첫 번 데이트에서 하니문 여행까지의 비용 81 항목을 일일이 분석해 보였는데 그 중 몇 가지를 보면 데이트 초기의 비용 중 중간 수준의 저녁 식사대 $ 9.95에서 $ 40로 …
이승신 시인 TV 방송인 손호연단가연구소 이사장2005년 2월, 서울의 '한일 우정의 해'를 선포하는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은 서로 평화롭게 지내자는 내용도 좋았고 전달하는 태도에 자신감이 넘쳐, 원고를 내려다 보고 읽은 일본 모리 수상의 연설을 능가했습니다제일 앞 줄에서 그 연…
보기 좋은 붉은 돌 위에 강철로 세워져 있는 동상으로 간디가 대나무 막대기를 오른 손에 잡고 깊은 생각에 잠겨 큰 걸음을 내딛는 모습이 지금도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만 같아 보였다그 아래 붉은 돌에 금빛으로 ‘My Life is My Message 나의 삶은 나의 메시지’ 라는 제목이 …
가야금 독주 호연사계 (2007) - 작곡가 강은수(Composer Unsu Kang)손호연의 시 "호연사계" 를 강은수 박사가 작곡하다
내가 발렌타인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미국에서였습니다해마다 2월 14일, 사랑의 날인 발렌타인 데이가 되면 꽃집은 줄을 섰고 전국과 온 세계 어디에 있든, 애인과 어머니에게 꽃을 부쳤습니다. 12송이의 굵고 붉은 장미 (1 Dozen of Red Roses)를 넣고 풍성한 빨간 리본을 묶…
오랫동안 해온 기도의 응답과 하나님의 은혜를 여러분과 함께 나눕니다'아들과 저그리고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저는70년대에 미국 워싱턴의 죠지타운 대학원과 뉴욕의 시라큐스 대학원에서TV저널리즘을전공하고 그 일을20여 년 하다가10여 년 전, 한국 정부에서 우리나라TV방송의 국제화를 부탁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