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않는손길아주 오랜만에 조찬 모임에를 갔습니다.이인호 선생을 만나기 위해서 입니다.얼마 전 미국의회 청문회에서 스피치를 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하였습니다.지난 연말 딸 보러 미국에 가니 미국의 지식인 더구나 싱크탱크에 있는 지식인들이 한국 사정을 생각보다 너무도 모르고 있어 놀랐다고 …
'커피 스마트'에 줄을 서며교토는로마가그렇듯도시전체가살아있는박물관이다.어디를밟으나천년의역사가숨을쉬는데하다못해일상의장을보는시장속에도역사속영웅의죽은곳이살아숨쉬고있다.시내한복판,니시키錦엄청난크기의시장에연결된데라마치寺村시장안의혼노지本能寺절이야기다.혼노지는당대권위있는절이기도하지만'혼노지의변本能寺…
그때도알았더라면모교를 찾았다갈 제마다 깜짝 놀라는 건 학교와는 무관한 이대 앞 상점가는 더욱 번창해졌다는 것과 그 번잡하고 어지러운 상가 행렬을 통과해 캠퍼스에 들어서면 바깥 세상과는전혀다른 분위기로,안정되고 마치 큰 공기에 안기는 듯 넉넉한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집 수리를 하는데 시간도…
가모가와 鴨川가모가와鴨川의 봄교토에도 봄이 왔다.어디에나 겨울이라는 계절이 있고 더욱이 그것이 길고 침울한 것이었다면가슴 속 봄이라는 희망을 품고 견디어 온 것인지도 모른다.품었던 그 봄이 왔다.삶에 어찌 꽃피는 봄날만이 있으랴 그러나 봄이 없는 겨울은 없다마음 속에 그 시 한 구절이 …
면면히 이으리송영길 인천시장과는 고대 국제 대학원을 같이 다닌 적이 있다.정치인에게 약간의 편견을 가진 나는 클래스에서 그들과 말을 해 본 적이 없다졸업식 날 식을 다 하고 우연히 송시장과 함께 내려 오다 캠퍼스에 있는 키큰 조지훈 시비에 멈춰 서게 되었는데 거기에 새겨진 '승무' 긴 …
진솔한 마음은 국경을 넘어 전해지고일본에서 '위로의 시집' 펴낸이승신 시인서울 필운동 “손호연 이승신 모녀시인의 집”에서 새 시집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시인 , 마르크 샤갈을 전시한 ‘예술공간 The SOHO’와 손호연 문학관, 손호연 단가연구소'눈으로 보이지 않지만가슴으로 느껴지는다친 …
큰 은행나무의 봄이승신의詩로 쓰는 컬쳐에세이봄 산책을 하며카톡으로 많은 글이 오는 중,스티브 잡스Steve Jobs 가 생전에 산책을 하며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에피소드에 최근 감명을 받았다.긴 겨울 글방 창으로 앙상한 가지로만 보이던 거목에어느 날 새싹들이 나와봄인 걸 알았지만, …
고다이지高台寺꽃이 지면교토의 수 없이 많은 아름다운 정원과 꽃구경 중에하나만 꼽으라면 그건 아주 어려운 일이지만나는 역시 고다이지高台寺를 꼽지 않을 수 없다.신비로운 아름다움과 절제미, 고요함과 그윽함, 끝 모를 깊이의 영성이 거기에는 있다.몇 해전까지만 해도 바로 그 앞의 리키야 라는…
벚꽃 피어있으면못 보았을꽃잎 깔린 길어느 순간에나 아름다움이 있네서울에 신록이 나오고 있지만 4월에 본 교토의 벚꽃 인상이 강렬해 집고 넘어 가지 않을 수가 없네요벚꽃이라면 제주가 발원지라는데 이제 우리나라에도 전국 어디에나 많이 있어 익숙해졌고, 오래 살아온 저의 서울 집 바로 앞에도…
2013 8이승신의詩로 쓰는 컬쳐에세이외돌개내가 외돌개를 처음 본 것은1968년,벌써여러 해전 일이다한창 밀감밭을 서울 사람들이 사기 시작할 무렵 어머니 아버지가 남원에 밀감밭을 사시고부터 제주도를 가게 됬으니까아는 분의 집이 있어 친구들과 오랫만에 제주도를 찾았다제주도가 시들해질 무렵…
오쿠탄奧丹 입구오쿠탄奧丹은 일본의 제일 오래된 두부요리 집이다.유도후湯どうふ의 명가로 37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우리의 음식은, 특히 외식은 점점 더 매워지고 있다.평양출신 아버지의 영향인가 슴슴하고 단순한 맛으로 자라난 나는 매운 것은 피하고 재료가 살아있는대로 싱겁게 먹는 걸 …
The SODOH 교토이승신의詩로 쓰는 컬쳐에세이화가의 집, 더 소도 The Sodoh교토의 '더 소도The Sodoh'를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진다. 그 안에는 지난 20 여년 내가 서울에서 해오던게 고스란히 들어있기 때문이다.일본 근대 유명화가인 다케우치 세이호우竹內炳鳳 (1864-1…
사진출처 : 조선일보이승신의詩로 쓰는 컬쳐에세이야구부의동해바다아침 조간의 이 청년들 사진을 보자 정신이 번쩍 났다.내용을 보니 더 정신이 났다.교토 국제고교는한국계라고 했다.교토의 동지사 대학다니는 동안은생각보다 택해야 할 과목들이 벅차, 가고 싶던 명소도 못 가고 거의 교실과 도서관,…
명동 성당의 최인호 장례 미사는 엄숙하고 평안하고 아름다웠다.둘러보니 안성기가 보이고 배창호가 보였다.그들의 만감이 서린 듯 슬퍼하는 표정을 보자 나는 좀더 슬퍼졌다.미사가 다하자 그의 관이 내 앞을 스쳐갔고 따라 나오니 유난히도 긴 리무진 속에 그를 길게 넣었다. 그 주위엔 아무도 없…
2011년3월11일이었으니곧만10년이됩니다.10년이마치두어계절지난듯하군요.그것이평시의세계뉴스처럼한두번이었다면그냥지나쳤을겁니다.동일본바다속지진의폭발로,세계최고라는제방둑이무너지고밀어닥치는거센파도가집과마을을삼키고,수많은인명이날벼락처럼순식간에사라져버렸습니다.평시일본을비난하던사람들도봉투를들고KB…
네팔의비루새해를 맞으며'순수함' 을 생각해 보다가 몇 해 전 도시샤同志社 대학에서 독해 시간에 읽은 수필이 떠오릅니다일본 '문예춘추' 잡지에 실린 '최근 내가 가장 울었던 이야기' 라는 제목 아래 쓰여진 '네팔의 비루' (일어로 비루는 맥주 Beer) 입니다. 작가는 요시다 나오야 吉田…
지난 해 세계로 보낸'이승신의詩로 쓰는 컬쳐에세이'중 가장 답글이 많이 온 것은'미우라 아야코의 문학관 방문기' 여서 놀랐습니다.우리나라에서 60년대 70년대 선풍을 일으킨 일본 작가였지만 40년 50년도 넘은 일이고 작고한 것도1999년으로 벌써 20여 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중학교 …
다시미국대통령취임을맞으며시간이빠르다는 걸 진작 깨우쳤다고 생각했음에도 조 바이든의 취임을 맞으며 그게벌써4년이 되었는가놀라게 됩니다.꼭 4년 전 이때 워싱톤에서 쓴 글을 보니 그때의 마음이 떠오릅니다.우리나라에선 촛불 시위가 한창이었고 지상으로 보고, 뉴욕그의 건물에서 얼핏 본트럼프의자…
죠지 휘트만과 5세 때의 딸 실비아 휘트만 2014 7 5이승신의詩로 쓰는 컬쳐에세이Shakespeare and Company익숙하면서도 꿈 같은 노트르담 사원의 바로 옆, 세느 강에 걸친 짧은 다리를 건너면거기에 책방을 넘어선 유명한 책방이 있다오른편 세느강을 건너자마자 거기에 있는 …
이승신의詩로 쓰는 컬쳐에세이새해가 오면새해가왔다지만느낌이나실감이나지는않습니다.내가조용하더라도뭔가주변에서왁자지껄하거나무슨움직임이느껴져야그럴텐데물탄듯고요하기만합니다.그런데엊그제밤에눈이쏟아지고는그런기분이좀들기는합니다.갑자기내린눈으로교통이멈춰서고다음날출근길도엉망으로법석이었다지만무언가따스하고포근…